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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역삼동 벧엘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임숙희 원장입니다.
“태양의 후예” 뜨거운 사막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이 재회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인데요. 그런 사랑이라면 사막의 뜨거운 태양에 얼굴이 타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이국땅에서 오는 뜨거운 태양과 푸른 바다에서 아무리 멋진 낭만이 있었더라도 현실에선 대부분 “태양의 후회”의 주인공이 되어 옵니다.
해외여행의 추억을 오래 기억할 진정한 “태양의 후예”가 되려면 자외선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누릴 준비부터 해야할 것 입니다.
오늘은 해외로 바캉스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해외여행 가기 전 자외선 차단제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해외여행이나 휴가철 여행시 사용할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와 피부 안전성, 발림성 외에도 차단제의 제형과 지속성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단제 차단 지수 중 SPF는 자외선B 차단지수, 즉 일광 화상에 대한 보호 수치를 반영하는 반면, PA는 자외선A 차단지수, 광노화 손상에 대한 보호 수치입니다.
여행지에서 자외선 노출이 많은 상황을 고려하면 두가지 모두 기재된 제품으로 SPF30 이상, PA지수 ++ 이상을 선택합니다.
물 바뀌면 민감한 내 피부 해외 여행시 선택할 자외선 차단 성분은?
티타늄다이옥사이드(Titanium Dioxide) 혹은 징크옥사이드(Zinc Oxide)같은 물리적 차단 성분이 주로 들어있는 제품은 발랐을 때 약간 두꺼운 느낌이 나 하얗게 들떠 보여 사용감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적 차단 성분에 비하여 더 안정되고 피부 자극 현상이 덜하여 안전하다고 할 수 있기에 우선 선택하시도록 권합니다.
아이전용 자외선 차단제라는 명칭에 안심하지 마세요. 특히 민감한 아이들 피부, 아이가 어릴수록 성분을 잘 확인하고 고르도록 합니다. 가능한 물리적 차단 성분 위주의 제품에 보습 성분이 충분히 함유된 저자극성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바를까? 뿌릴까? 자외선 차단제형 어떤게 효과적일까?
자외선 차단제는 크림, 로션, 스틱, 젤, 스프레이, 파우더 형태가 있습니다.
그 중 얼굴이나 몸 등에 기본 사용은 크림 타입을 추천합니다. 크림 타입은 여러 제형 중 가장 피부에 고르게 두께감 있게 도포될 수 있어 차단 지수의 유효 효과를 내기에 적절하며 차단 지속력이 좋습니다. 그러나 땀이나 물, 바람 등에 씻겨 나가는 것을 고려하여 얼굴이나 몸에 쉽게 추가 덧바를 수 있는 스틱형, 스프레이형, 파우더 제형도 병행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 타입을 충분히 밀착 시킨 후 코나 뺨 등 태양 광선에 그을리기 쉬운 부분이나 점, 잡티가 잘 생기는 부분을 중심으로 스틱 타입을 한번 덧 발라주면 차단 효과를 높이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 타입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뿌리면서 많은 양이 날아가거나 휘발되어 버리므로 차단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 어렵기에 몸이나 팔 등에 크림 타입을 바른 후 보충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물가에선 방수용 제품을 선택, 평상시에는 물에 씻겨 나갈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에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자외선 차단제 효과 있게 사용하는 방법
자외선 차단제 용기 겉면에 표시된 지수만큼 차단 효과를 믿어도 될까요?
차단지수에 맞는 효과를 내려면 한국인 여성 얼굴의 평균 면적에는 1회 사용권장량은 0.8g (검지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양)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영양 크림 1회 사용량보다 조금 많은 양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사용량은 실제 권장량의 1/4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용량에서는 표기 SPF 차단지수가 30이라 하더라도 실제 효과는 SPF 5정도밖에 안되며 효과의 유지 시간도 짧습니다. 더욱이 자외선 차단제 대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나 비비크림만 사용시는 동일 차단지수라도 권장량에 훨씬 못미치기에 효과는 더욱 떨어집니다.
따라서 여행이나 물놀이시 충분한 차단 효과를 누리시려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 사용량보다 조금 많이 15분 간격으로 두번 정도 덧 발라준 후 메이크업을 합니다. 메이크업 제품에도 자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또한 여행 또는 물놀이 도중 자외선 차단제 또는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덧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자외선 차단제로 뽀송송한 “태양의 후예” 되기
자외선 차단제를 먹는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아무리 잘 사용하더라도 자외선을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피부에 이미 들어온 자외선의 손상을 막고 회복하기 위해서 추가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외선 손상 기전에는 활성산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음식이나 영양제로 활성산소를 디톡스 시켜주는 항산화성분을 충분히 먹어주면 바로 먹는 자외선 차단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행 중 음료는 커피 대신 폴리페놀이 많은 녹차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산화 성분이 많으면서도 칼로리가 낮은 토마토, 베타카로틴이 많은 시금치와 당근, 폴리페놀이 많은 포도, 그 외 비타민 C가 풍부한 제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자주 먹어줍니다. 과일이나 야채 섭취가 쉽지 않다면 별도로 비타민 C, 멀티 미네랄 영양제를 고용량으로 충분히 복용하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차단제 클렌징 후 피부 관리법
피부에 남아있는 자외선 차단 제품의 잔여물은 노폐물이 되어 심각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깨끗이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적 차단 성분은 때처럼 밀리면서 각질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이때 자외선 노출 직후 민감한 피부에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부드럽게 클렌징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여행이나 바캉스 갈 때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TIP! ★
1. SPF30 이상, PA지수 ++ 이상을 선택한다
2. 물리적 차단 성분과 보습 성분이 충분히 함유된 저자극성 제품을 선택합니다.
3. 크림타입을 기본으로 사용하되 상황에 따라 스틱 등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4. 평소 사용량보다 조금 많이 15분 간격, 2번 정도 덧 발라준 후 메이크업해주세요.
5. 여행 중 음료는 커피 대신 녹차, 시금치와 당근, 포도등을 많이 섭취하세요.
6. 부드럽게 클렌징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발라주세요.
자외선 차단제로도 부족하다거나 걱정된다면?
바캉스 전 피부과에서 2~4주 정도 바이탈 이온트나 이온자임 같은 미백 재생 케어로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을 조금이라도 높인 후, 외출을 하는 것도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눈에 보이지 않은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려면 해수욕 후 가능한 7일 이내 즉, 자외선 손상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자극이나 색소 침착은 1~2개월은 서서히 더 진행되었다가 사라지는데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이 시기는 피부가 민감하므로 피부 타입에 따라 진정 재생기능이 있는 메디컬 스킨케어를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받은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특히 기미나 잡티성 피부는 뒤늦게 악화되는 색소 침착으로 달콤했던 바캉스의 기억이 원망스럽지 않으려면 강한 자외선 노출 후 1~2개월은 적극적으로 케어를 여름철 피부건강 유지와 바캉스 후유증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것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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