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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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숙희 벧엘피부과원장/피부과전문의
전)홍대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미국 피부과학회 회원, 대한 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미용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안녕하세요. 역삼동 벧엘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임숙희 원장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벌써 성큼 문턱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계절 가을! 가을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피부트러블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여러가지 알레르겐과 같은 환경적 변화로 피부의 재생력이 감소하여 더욱 피부 손상이 심해집니다.
오늘은 갑작기 들이닥친 가을철, 건조 예민함과 각질 및 피부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요즘 자주 경험하는 환자 사례로 글을 열겠습니다.
2일전에 40대 여성분이 얼굴과 목에 각질이 일어나는데 점점 심해진다고 증상으로 내원하셨습니다.
“날씨가 바뀌면서 갑자기 건조함을 느끼는데 살살 각질이 일어나길래 주 2회 정도 각질 제거제와 각질브러쉬로 없애는데도, 각질이 점점 더 심해져요.” 그래서 주위에서 보습에 좋다고 추천받은 에센스나 보습제를 새로 구입해서 이것저것 듬뿍 발라도 건조하고 오히려 따갑고 불편해진다라고 호소하셨습니다.
가을 환절기에 피부트러블 중 건조 예민함과 각질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을 환절기에 건조 예민 각질이 생기는 가장 큰 요인은 당연히 습도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환절기”라는 단어에서 함축되어 있듯이 참 애매하고 적응이 어려운 변화입니다. 아침저녁 온도차이가 많이 나고 땀은 나는데도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내 피부에서는 더위를 느끼고 땀이 나더라도 주변 공기의 습도가 급 낮아지는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피부속의 수분을 환경에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매우 건조한 환경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주변의 습도가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보호막을 유지하기위해 필요한 보습인자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이 경우 건조하고 각질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피부 보호막을 지켜주는 것은 그냥 피부 표면에 “물”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피부 보호막을 구성하고 보습인자로 작용하는 기름 성분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환절기에는 여전히 여름처럼 자주 세안을 하거나 세안시 번들거림을 줄이기 위해 비누류를 많이 또는 자주 또는 세정력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영등을 주기적으로 하시는 경우는 환절기가 되면서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가을철에 발생하는 피부염은 무엇이 있나요?
환절기 가을철에는 “건조함”이 영향을 주는 “건성 습진”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성 습진으로 아토피나 화폐양 습진 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조한 피부는 화장품이나 비누류, 금속 접촉시 알러지가 쉽게 생겨날 수 있습니다.
가을철 햇볕은 여름철보다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더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비해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지만 은근히 내리쬐는 햇볕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결에 장시간 노출하면 피부가 여러 자극에 쉽게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햋빛 알러지나 햇빛에 의해 악화 될 수 있는 두드러기나 홍반성 구진을 동반하는 다양한 피부 질환이 경험될 수 있습니다.
가을철 각질관리 및 보습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나요?
글머리의 환자 사례에서 참 안타까운 사실은 각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본인은 피부에 도움이 될거라 했던 행동이” 오히려 피부를 매우 손상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환절기 건조하고 각질이 느껴질 때 피부를 망치는 가장 잘못하는 습관이 바로 “각질제거”입니다. 화장이 안먹는다고 허옇게 들뜬다고 각질제거를 먼저 시도하실 경우는 이는 가뜩이나 약해진 피부보호막을 일시에 허물어 뜨리는 망치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합니다.
특히 예민해진 피부에 도움이 될거라고 다양한 화장품을 새로 시도하거나 많이 바르면 손상된 피부사이로 스며든 화장품 성분에 알러지나 접촉 피부염이 생겨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피부보호막이 많이 손상된 경우는 평소 무리없이 사용하던 화장품에도 민감해질 수 있음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각질이 느껴지고 건조하다면 우선 두꺼운 색조 화장을 줄이는 것을 먼저 권합니다
비누류의 사용을 줄이거나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알콜성이 있는 스킨류의 사용을 중단하기 권합니다.
보습제류를 충분히 자주 사용하시되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존에 피부가 가장 편했던 보습제를 한두가지 정도만 골라 동일 제품을 하루 3-4회정도 자주 발라주세요.
건조함이 심할 경우는 가능한 아침에는 물세안 정도만 수일 하시면서 피부 당김이 편안해지는지 살피는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도 각질이 줄지 않고 더욱 건조하고 혹 울긋불긋해거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하여 “습진”을 감별하고 적절한 생활 가이드를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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