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삼동 벧엘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대표원장 임숙희 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햇살이 포근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입니다.
야외활동 중 넘어지거나, 긁혀 상처가 생긴분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상처관리를 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오늘은 피부과 전문의로써 많은 분들이 잘못 궁금해하시는 올바른 상처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1. 상처에 물이 닿으면 안 된다?
더러운 물은 상처에 닿으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므로 당연히 안 됩니다.
그러나 깨끗한 물은 다릅니다. 상처를 방치해 고름이 생겼거나 오염물질이 묻어 있다면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주는 게 더 좋습니다. 상처는 흐르는 물에서 씻는 기분으로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상처가 생긴 직후에 상처 치료약이 아닌 연고를 바르기 보다는 차라리 깨끗한 물로 씻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커져서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잘못된 약들을 바르는 바람에 환자 본인과 피부과 의사인 저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
2. 상처 소독제는 무조건 강한 것이 좋다?
가정마다 소독제 한두 개쯤은 상비약으로 구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상처가 생기면 바로 바르려는 목적일 것인데요, 어떤 분은 깨끗하게 소독을 해야 상처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입니다.
과산화수소수나 베타딘 같은 소독제들은 오염이 많이 된 상처에만 쓰는 게 좋습니다.
가급적 약한 상처에는 삼가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위의 약들은 바를 때 통증이 있습니다.
세균을 죽이지만 정상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상처가 아무는 걸 더디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요, 상처가 악화될까 걱정이 되신다면 식염수나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은 뒤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게 낫습니다.
3. 딱지를 떼 내야 새살이 돋는다?
상처 관리의 제1원칙은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빨리 아물어 새로운 피부가 재생되기 때문인데요,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해 줘야 딱지가 덜 생깁니다.
그럼에도 딱지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지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제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새살이 더 빨리 돋아난다는 생각에서인데요,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딱지는 크기에 따라 대처법이 다릅니다.
딱지가 작을 때는 그대로 두는 게 낫습니다. 나중에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딱지가 절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딱지가 크고 고름이 새어 나온다면 떼어내야 합니다.
딱지가 상피세포의 재생을 막기 때문인데요, 딱지가 생살에 달라붙어있다면 크더라도 그냥 두는 게 좋습니다. 이미 상피세포가 재생됐기 때문입니다. 통증을 참으면서 딱지를 떼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4. 밴드를 항상 붙여야 세균 감염을 막는다?
상처를 방치할 때 감염우려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일회용 밴드나 반창고를 붙이는 것은 상처 치료를 더디게 합니다. 일회용 밴드나 반창고 같은 것들은 상처 부위를 마르게 해 딱지가 생기기 쉽습니다.
작은 상처라면 굳이 밴드를 붙이지 않아도 감염 위험이 낮습니다. 밴드가 없는것이 걱정 된다면 ‘습윤 드레싱’ 밴드를 붙이는 게 좋습니다. 시중 약국에서 구할수 있는 ‘습윤 드레싱 밴드로는’ ‘메디폼’ ‘알레빈’ ‘듀오덤’ ‘컴필’ 같은 게 있습니다. 이런 밴드는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어 상처를 치유하는 물질의 분비가 원활해져 빨리 회복됩니다.
혹시 위의 4가지 중 하나라도 잘못 알고 계셨던 상식이 있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올바른 피부상식을 전해주시는건 어떨까요?
피부에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온라인상담 또는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 ‘벧엘피부과’를 통해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