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희님 안녕하세요

어제 답변을 드렷어야 하는데 진료에 쫒겨 늦어졌네요

저역시 워킹맘이다보니 손주들 양육해주시는 친정엄마의 늘어나는 주름, 검버섯이 맘에 쓰이실 것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1. 검버섯과 기미가 생기는데 자외선이 주원인은 맞습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잘해주시면 기미와 검버섯을 다소 예방또는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자외선만이 원인이 아니라 

일단 체질적 요소가 중요한 근간이 되며 이에 더하여 자외선, 스트레스, 약물, 기타 등등의 다양한 요소가 작용합니다.  기미나 검버섯을 사과나무로 비교하자면 체질적이라는 것은 양지 또는 음지에 있는 밭인데 그밭의 땅속에 씨앗이 있느냐 없느냐, 있다면 얼마나 들어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것은 가족력을 통해 대략 추정해볼수 있지만, 항상 정확힌 분별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텃밭에 햇볕(자외선), 물, 양분 등등 나무가 자랄때 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처럼 자외선, 스트레스, 약물, 기타의 요소가 작용하여 어느 시기가 되면 열매를 맺듯이 올라오는 것이 기미나 검버섯입니다. 따라서 자외선만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른 다고 기미와 검버섯이 완전히 예방되거나 더 심해지는 것을 온전히 막을 수 는 없습니다.

 일단 사과나무가 열매를 잘맺는데 햇빛이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검버섯과 기미에 자외선에 가장 중요한 악화요소이므로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은 기미나 검버섯의 진행을 늦추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기억하셔야 할 것은 어느날 한번 자외선을 강하게 쏘였다고 검버섯이나 기미가 생기는 것은 아니랍니다.

반복적으로 노출된 자외선에 의해 피부속에서 조금씩 변화가 쌓여가다가 어느날 싹이 트듯이 표면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어릴때부터 자외선을 적절히 꾸준히 잘 차단해주어야 합니다.

2.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

간단히 언급하자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차단지수 30, PA지수 ++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시되 지성, 건성 피부타입에 따라 유분감의 다소를 확인하시고 고르시면 될 것입니다. 차단지수가 높다고 반드시 차단 효과가 수치와비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하루 종일 유지된다는 자외선 차단제도 등장했으나 개인의 활동량, 외부 공기의 습도, 바람, 땀에 의해 씻겨나가는 양, 손으로 씻겨 나가는 양 등이 개인차이가 많으므로, 외부 활동시간이 길다면 2-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시는 것을 권합니다.

3. 이미 생겨버린 검버섯과 기미의 치료

치료 효과에 나이가 많은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나이를 기준으로 효과정도를 예측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검버섯도 초기 단계나 깊이 진행된 단계냐, 기미의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다면

거울을 볼때 좀더 자신감을 갖게되는 변화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검버섯을 다 치료하여 눈에 보이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또한 한번의 치료로 영구적으로 재발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검버섯은 과실나무의 열매와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띠게 익은 열매를 따내듯이 어느정도 진행된 검버섯은 레이져로 제거를 합니다. 그러나 피부속의 성질( 검버섯을 만드는 변성된 성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드러난 변화를 일정 제거하는 것이므로 언젠가는 다시 노화, 햇볕등에 의해 피부속의 검버섯 씨앗이 표면의 변화로 또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재발의 시기까지는 개인마다 매우 차이가 많고 정확한 재발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중간하게 자리잡은 검버섯은 치료후 자국이 오래가서 그다지 좋아진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경우는 충분한 경과 상의 후에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시술전에 검버섯의 성질, 치료 경과 , 치료후 예상되는 정상적인 색소침착등의반응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시술을 받으시면서 특히 영구적인 제거를 원하신다면 돈만 써도 효과를 못보는 불만족이 생기실 것입니다.

기미의 경우는 검버섯보다 좀더 복잡한 요소가 있습니다.

레이져로 한번에 제거 되는 종류가 아니고 바다에 피어오르는 안개와 같은 성질이 있어서

여러 치료를 통하여 꾸준히 다스려 주어야 합니다.

제가 드린 설명이 어머님의 피부에 있는 고민에 합당한 답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료를 보실때 기미, 잡티, 검버섯을 혼동하셔서 물어보십니다.

다양한 임상 소견이 있기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당연한 혼동입니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가 보더라도 진단이 애매한 잡티들도 있고 얼굴에 생기는 색소질환은 매우 다양하므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분들은 진단에 오류가 발생하여 잘못된 치료와 예후 설명, 예측의 상황이 빗나가

치료 후 환자와 시술자 모두 맘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접합니다.

따라서 

제 설명은 참고만 하시고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의 추측들에 의해 망설이기 보다는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 병원에서 진료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답변이 넘 두서없이 길어진것같습니다.

오늘 어머님께 오래오래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어버이날 되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